블랙트라이앵글 레진, 잇몸에 안 좋지 않을까요?
레진으로 앞니 사이를 메울 때 잇몸을 지키는 형태와 바이오클리어를 쓰는 이유
레진 자체가 잇몸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잇몸 문제는 레진과 치아 경계에 턱이 생기거나 레진이 잇몸 쪽으로 과하게 튀어나와 플라그가 쌓일 때 생깁니다. 치아에서 레진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형태를 만들고 치아 사이를 관리할 수 있게 남겨 두면, 블랙트라이앵글 레진은 잇몸을 해치지 않고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2년 추적 연구에서도 이렇게 치료한 36개 수복물이 모두 유지되었고 잇몸 주머니 깊이가 3mm를 넘은 곳은 없었습니다.
이 글의 핵심
- 1블랙트라이앵글은 교정 후 성인에게 특히 흔합니다. 교정 후 위 앞니 51%, 아래 앞니 64%에서 생겼다는 국내 연구가 있습니다.
- 2잇몸을 나쁘게 하는 것은 레진이 아니라 경계의 턱과 과한 돌출입니다.
- 3바이오클리어 매트릭스는 치아 사이 곡면을 따라 레진을 만들어, 경계를 매끄럽게 맞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 4치료 직후 남는 미세한 틈은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며 잇몸이 적응하면서 자연스러워집니다.
블랙트라이앵글은 왜 생기나요?
교정을 마치고 치아는 가지런해졌는데, 오히려 앞니 사이에 검은 틈이 보여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블랙트라이앵글은 치아 사이를 채우던 잇몸, 즉 치간유두가 공간을 다 채우지 못해 생깁니다. 나이가 들며 잇몸이 내려가거나, 치아 모양이 삼각형에 가깝거나, 교정으로 겹쳐 있던 치아가 펴지면서 숨어 있던 공간이 드러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2024년 Diagnostics에 발표된 국내 후향적 연구(Jung 등)는 교정을 마친 환자 97명의 가운데 앞니를 분석했습니다. 교정 후 블랙트라이앵글은 위 앞니에서 51%, 아래 앞니에서 64% 관찰되었고, 성인은 위 앞니 약 74%, 아래 앞니 약 82%로 청소년(약 18%, 38%)보다 훨씬 높았습니다.1
블랙트라이앵글은 치료를 잘못 받아서가 아니라, 잇몸과 치아 모양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치료 전에 먼저 원인을 봅니다. 잇몸 염증이 있다면 잇몸부터 안정시키고, 치아 모양 때문이라면 레진으로 치아 형태를 바꾸는 것이 잇몸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레진으로 메우면 왜 잇몸이 나빠질 수 있나요?
"치아 사이를 막으면 잇몸에 안 좋다던데요"라는 질문을 상담 때 가장 많이 받습니다.
맞는 걱정입니다. 다만 원인은 레진이라는 재료가 아니라 형태에 있습니다. 치아 사이는 매우 좁아서 일반 기구로 레진을 다루면, 잇몸 가까운 곳에서 레진과 치아의 경계에 턱이 생기거나 레진이 잇몸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오기 쉽습니다.
이런 턱과 돌출 부위에는 칫솔과 치실이 닿지 않아 플라그가 남고, 시간이 지나면 잇몸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곳에서 앞니 사이를 레진으로 메운 뒤 경계가 턱지고 색이 변해 다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틈을 하나도 안 보이게 억지로 막는 경우입니다. 공간을 완전히 막으려다 보면 치아 사이 아래쪽 레진이 과하게 두꺼워져 잇몸을 누르고, 관리가 더 어려워집니다.
잇몸을 해치는 것은 레진이 아니라, 잇몸과 만나는 부위의 턱과 과한 돌출입니다.
저는 틈을 무조건 없애는 것보다, 치아에서 레진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치아 사이를 관리할 수 있는 형태를 목표로 합니다.
| 구분 | 잇몸에 부담을 주는 형태 | 잇몸을 지키는 형태 |
|---|---|---|
| 레진과 치아의 경계 | 턱이 지거나 울퉁불퉁함 | 치아에서 레진으로 매끄럽게 이어짐 |
| 잇몸 쪽 형태 | 아래쪽이 과하게 볼록해 잇몸을 누름 | 자연치아의 곡면을 따라 완만함 |
| 틈을 메우는 목표 | 검은 틈을 억지로 완전히 막음 | 관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남김 |
| 표면 | 거칠어 플라그가 잘 붙음 | 충분히 연마해 매끄러움 |
| 치료 후 | 잇몸 출혈, 염증, 변색이 생기기 쉬움 | 1주일 뒤 잇몸 적응을 확인하고 조정 |
바이오클리어는 무엇이 다른가요?
같은 레진 치료인데 바이오클리어라는 이름이 왜 따로 붙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이오클리어는 레진 재료가 아니라, 치아 사이에 끼우는 투명한 곡면 매트릭스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매트릭스가 치아 뿌리 쪽에서 머리 쪽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곡면을 잡아 주기 때문에, 레진이 그 곡면을 따라 채워지면서 경계의 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23년 BMC Oral Health에 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Hussien 등)은 블랙트라이앵글이 있는 26명을 바이오클리어 매트릭스와 일반 셀룰로이드 매트릭스로 나누어 12개월 동안 비교했습니다. 방사선 사진으로 본 경계 적합성(변연 적합)은 모든 시점에서 바이오클리어 쪽이 유의하게 좋았습니다. 반면 심미적인 형태와 잇몸 반응은 두 방법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연구진은 결과가 술자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2
바이오클리어는 경계를 매끄럽게 맞추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고, 결과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술자의 손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이오클리어를 쓰되, 치아마다 폭, 길이, 축과 잇몸 라인을 먼저 설계하고 치아 사이 곡면을 확인하며 레진을 쌓습니다.
오래 유지되나요? 잇몸은 괜찮나요?
"레진은 금방 떨어지거나 변색되지 않나요?"라는 걱정도 함께 하십니다.
2024년 Journal of the California Dental Association에 발표된 증례 연구(Ferrando Cascales 등)는 앞니 부위 블랙트라이앵글을 레진으로 메운 수복물 36개(위 24개, 아래 12개)를 2년간 관찰했습니다. 2년 동안 떨어지거나 깨진 수복물, 2차 충치, 변색이 한 건도 없어 기계적·생물학적 생존율이 모두 100%였고, 잇몸 주머니 깊이가 3mm를 넘은 곳도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3
다만 이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증례 연구이고 수복물 수도 많지 않습니다. 잘 만든 형태에서는 잇몸 문제 없이 유지될 수 있다는 근거로 보되, 개인의 잇몸 상태와 관리 습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형태를 잘 만든 블랙트라이앵글 레진은 2년 동안 잇몸 주머니 깊이가 3mm를 넘은 곳 없이 모두 유지되었습니다.
레진이 시간이 지나 변색되거나 일부가 깨지면 전부 다시 하지 않고 연마나 부분 수리로 필요한 만큼만 다시 다듬습니다. 치아를 깎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치료 후에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치료 직후 거울을 보시고 "아직 조금 틈이 보이는데요?"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 직후에는 치아 사이에 아주 미세한 틈이 남아 보일 수 있습니다. 잇몸을 누르지 않도록 형태를 만들었기 때문인데,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서 잇몸이 새 형태에 적응해 차오르고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래서 1주일 뒤 다시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최종 조정합니다.
치료 직후 치아 사이에 무언가 끼워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정상이며, 매트릭스를 고정하느라 잠시 눌렸던 잇몸도 대개 1주일이면 회복됩니다. 이후에는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아 사이를 관리하고, 정기 검진 때 레진 경계와 잇몸 상태를 함께 봅니다.
치료 직후 사진보다, 잇몸이 적응한 1주일 뒤 모습이 진짜 결과입니다.
근거의 한계
인용한 임상시험은 26명, 증례 연구는 수복물 36개로 규모가 크지 않고 관찰 기간도 1~2년입니다. 임상시험은 한 명의 술자가 진행했고 술자 눈가림이 없었습니다. 10년 이상의 장기 결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 정기 검진으로 레진 경계와 잇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블랙트라이앵글은 꼭 치료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능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앞니는 작은 틈도 눈에 잘 띄고, 공간이 크면 음식물과 치석이 쌓여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보이는 부분이 신경 쓰이거나 관리가 어렵다면 치료를 권합니다.
Q. 레진으로 메우면 잇몸이 다시 차오르나요?
잇몸 자체를 새로 만드는 치료는 아니지만, 치아 사이 형태를 이상적으로 바꿔 주면 잇몸이 그 형태를 따라 적응하면서 틈이 훨씬 작아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치아 형태로 치간유두를 유도하는 개념을 수복 주도 유두 재생이라고 부르며, 보통 1주일 정도면 잇몸이 적응합니다.
Q. 치료는 하루면 끝나나요?
대부분 하루에 마무리됩니다. 공간 하나당 20~30분 정도이며, 여러 군데를 한 번에 하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잇몸 적응을 보기 위해 1주일 뒤 한 번 더 확인합니다.
Q. 교정 유지장치가 있어도 치료할 수 있나요?
대부분 유지장치를 떼지 않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치를 피해서 형태를 만들어야 해 난이도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고, 와이어나 접착제가 레진 자리를 침범하는 경우에만 잠시 제거합니다.
Q. 레진이 변색되거나 깨지면 다시 해야 하나요?
전부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표면 착색은 연마로, 일부 변색이나 작은 파절은 부분 수리로 해결하고, 경계 전체가 변색된 경우에만 다시 합니다. 치아를 깎지 않은 치료라 레진만 제거하면 원래 치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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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Jung JS, Lim HK, Lee YS, Jung SK. The Occurrence and Risk Factors of Black Triangles Between Central Incisors After Orthodontic Treatment. Diagnostics. 2024;14(23):2747. (후향적 연구 · 교정 환자 97명) 원문 보기 →
- Hussien AOT, Ibrahim SH, Essa MES, Hafez RM. Restoring black triangle with bioclear matrix versus conventional celluloid matrix method: a randomized clinical trial. BMC Oral Health. 2023;23:402. (무작위 임상시험 · 26명 · 12개월) 원문 보기 →
- Ferrando Cascales Á, Agustín Panadero R, Amengual Lorenzo J, Sauro S, Mendoza Rodríguez A, Ferrando Cascales R, Hirata R, Clark D. Minimally Invasive Cosmetic Restoration of Teeth Associated with Open Gingival Embrasures: Descriptive Case Series. Journal of the California Dental Association. 2024;52(1). (증례 연구 · 수복물 36개 · 2년) 원문 보기 →
이 칼럼은 앞니치료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며, 정확한 치료 방법은 검진 후 결정합니다. 최초 작성 2026년 10월 27일 · 작성·감수 한철관 원장